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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내달 5일 예정대로 부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혀, 두 나라 정부와 협상은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1개월 동안 유예한 25% 관세를 다음 달 5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에 관한 질문에 "관세는 시간과 일정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 마약 유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애초 이번 달 4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다가 두 나라와 협상에 합의한 뒤 관세 부과를 3월 4일까지 한 달 유예하고, 정부 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캐나다와 멕시코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 홀대받았고,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한 사람은 누구든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주 워싱턴DC에서 멕시코와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미국은 이 회담에서 멕시코가 미국이 부과하려는 25%의 관세를 피하려면 중국산 제품에 멕시코가 관세를 매길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멕시코 양측은 양국 간 통상·국경 현안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실무 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를 3월 4일부터 발효하도록 했었다. 캐나다산 원유에는 10%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3국이 미국에 보복 조처를 하면 해당국에 대한 관세율을 상향하는 추가 보복에 나서는 ‘보복 조항’을 행정명령에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3국에 대한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릴 때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경제비상권한을 동원했다.

백악관은 펜타닐 불법 유입 현황에 대해 미국이 만족할 때까지 이들 3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뿐 아니라 캐나다 쪽 북부 국경을 통해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이 펜타닐 원료를 중국에서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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