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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폭증에 유틸리티 기업 실적 고공행진 전망

데이터센터 건설 급증하며 전력 수요 크게 늘어
원자력 발전 보유 기업들 특히 수혜 기대 높아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지 확대보기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투자분석 전문매체 씨킹알파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실시간 인구조사(RPS) 결과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미국 생산가능인구(18~64세)의 39.5%가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7.5%는 매일, 10.9%는 지난 주 1회 이상 사용했으며, 21.1%는 지난 주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AI 사용 증가로 데이터센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액이 100억 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18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전력의 최대 4%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씽킹알파의 퀀트 분석에 따르면, 엔터지(ETR), 파웰 인더스트리(POWL), 서던 컴퍼니(SO), 엑셀론(EXC), PPL 등 5개 기업이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자력 발전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엔터지는 4개 현장에서 5개의 원자로를 통해 약 5,000메가와트(MW)의 원자력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동부에서 300만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엔터지는 23,879MW의 발전 자산과 16,100마일의 고압 송전선, 106,415마일의 배전선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전력 판매량은 118테라와트시(TWh)에 달한다.

서던 컴퍼니는 2023년과 2024년 보글(Vogtle) 발전소에 두 개의 새로운 원자로를 추가해 미국 최대의 청정에너지 발전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 지역 내 3개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3분기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서던 컴퍼니는 총이익률 49.97%, 자기자본이익률(ROE) 14.60%를 기록해 업계 중앙값 대비 각각 10.84%, 53.3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파웰 인더스트리의 브렛 코프(Brett Cope) 최고경영자(CEO)는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이끌어갈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파웰 인더스트리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순이익은 44% 증가했다. 특히 선도 영업이익률(EBITDA) 성장률이 48%로 산업 부문 대비 500% 이상 높았으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46%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13억 달러를 달성했다.

PPL은 펜실베이니아(PA)와 켄터키(KY)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PA 지역은 2025년 351MW에서 2034년 8,270MW까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8기가와트(GW) 이상의 수요가 진행 중이다.

KY 지역도 2026-2034년 동안 데이터센터 요청이 3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셀론은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뉴저지, 워싱턴 등 6개 지역에서 1,050만 명의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규제 전기 유틸리티 기업이다. 송전 및 배전(T&D)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발전 사업을 컨스틸레이션 에너지(CEG)로 분사했으며, 지난 1년간 2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 정보 플랫폼인 파이니마이즈(Finimize)는 지난 16일 유틸리티 섹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니마이즈는 이 섹터의 12개월 선도 주가수익비율(P/E)이 17배로 S&P 500 지수 대비 약 2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니마이즈는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등을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제시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버지니아 북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연평균 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기업으로, 현재 36기가와트(GW)의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년 내 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기업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주 164억 달러 규모의 칼파인(Calpine)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이니마이즈는 채권 수익률 상승, 규제 리스크, 자금 조달 부담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미니언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지연, 넥스트에라의 규제 불확실성, 컨스텔레이션의 전력 가격 변동성 등을 구체적인 리스크로 언급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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