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끝판왕' 기아 EV3, 출시 초반부터 '돌풍'...예약 판매량 '기대 이상'
EV9 디자인 계승한 '매력적인 외관'...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 '강점'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도 아니고 중국차도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멋스럽고 매우 실용적인 SUV, 바로 기아 EV3다."EV9 디자인 계승한 '매력적인 외관'...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 '강점'
스페인 자동차 전문매체 '이비리도스 이 일렉트리코스(www.hibridosyelectricos.com)'는 6일(현지시각) 기아가 EV3 출시로 스페인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착한 가격'의 SUV를 표방하는 EV3는 2025년 1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기아는 EV3 출시로 스페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EV3는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고, 2025년 1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아 EV3는 1월 한 달 동안 417대가 판매되어, 비야디(BYD) 돌핀(Dolphin), 다치아 스프링(Spring), 시트로엥 ë-C3, 비야디 아토 3(Atto 3), 르노 5(Renault 5) 등 경쟁 모델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기아가 지난 몇 달간 공언해 왔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사실 EV3는 갑자기 등장한 모델은 아니다. 기아는 EV3의 유럽 시장 출시를 1년 넘게 예고해 왔다. 2024년 말,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고, EV3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출시와 동시에 기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EV3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이다. 수직으로 솟아오른 듯한 전면 헤드램프와 탄탄한 근육질의 외관은 기아가 앞서 선보였던 EV9의 디자인 DNA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9가지 색상의 차체와 트림에 따라 선택 가능한 17~19인치 휠은 EV3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기아 EV3는 스페인에서 에어(Air), 어스(Earth), GT-라인(GT-Line)의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EV3의 실내는 넓고 편리하다. 대시보드는 기아의 다른 모델들과 비슷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3개의 화면으로 이루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5.3인치 공조 장치 다이얼, 12.3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본 트림인 '에어(Air)'는 회색과 검은색 톤의 실내 장식을 제공한다. '어스(Earth)'와 'GT-라인(GT-Line)' 트림은 화이트와 회색 등 밝은 톤의 실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EV3는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넉넉한 공간은 EV3의 또 다른 강점이다. 특히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다리와 머리 공간이 충분할 정도로 넓다. 에어 벤트와 USB 충전 포트는 2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인다.
트렁크 공간은 460리터로 넉넉하며, 바닥 아래 추가 공간은 충전 케이블 등 작은 물건들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앞쪽 보닛 아래에도 25리터의 추가 트렁크 공간이 있다.
기아 EV3는 58.3kWh 또는 81.4kWh의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436~605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이며, 전륜 구동 방식이다.
기아 EV3의 스페인 판매 가격은 보조금 및 할인을 제외하고 3만6930유로(약 5549만 원)에서 시작한다. 트림은 에어, 어스, GT-라인 세 가지로 나뉜다. 최상위 트림인 GT-라인의 가격은 4만8705유로(약 7319만 원)다.
기아 EV3는 디자인, 공간, 가격, 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