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본에 SM(스탠더드미사일)-6 함대공 미사일 150발 판매를 승인했다. 관련 부품과 장비 등을 합쳐 총 9억 달러(1조 3221억 원)규모다. '바다의 패트리엇'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SM-6 미사일은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사일은 일본 해상자위대(JMSDF) 이지스함에 탑재된다. 이에 따라 북한과 중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일본의 대공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청(DSCA)은 2일(현지 시각) 이같이 밝히고 관련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SM-6 미사일 블록1, MK21 수직발사체계(VLS) 캐니스터, 관련 장비 등을 구매하겠다고 요구했다.
DSCA는 지난 2022년 10월에도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SM-6 블록1 미사일 32발 등의 일본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 방산업체 RTX가 생산하는 SM-6 미사일은 길이 6.5m, 지름 53㎝, 총중량 1.5t의 함대공 미사일로 최고 속도는 마하 3.5다. 탄두는 파편형 탄두를 탑재하고 있다. 관성항법과 액티브 레이드 유도방식을 채택했다.
SM-6 미사일의 사거리는 240~460㎞이며 요격 고도는 33㎞다.
SM-6는 사거리 167㎞, 요격 고도 약 20㎞, 최고 속도 마하 3.5인 SM-2 미사일과 최대사거리 2500㎞, 요격 고도 최대 1500㎞, 최고 속도 마하 10 수준인 SM-3 미사일 사이를 담당하는 요격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SM-6는 항공기는 물론,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TX는 SM-6 미사일에 대해 "대공전과 대수상전, 대잠전 혹은 해상 기반 종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체계"라면서 "하나로 된 3개의 미사일"이라고 자평한다.
RTX는 현재까지 500여 발을 미 해군에 인도했으며 60척의 수상함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