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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상화폐 종합 육성 대책 논의" 갈링하우스-암스트롱 특별면담

SEC 위원장 겐슬러 후임 후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브라이언 브룩스,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12-02 00:15

리플 CEO 갈링하우스/ 사진= 리플랩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CEO 갈링하우스/ 사진= 리플랩스 홈페이지
리플 시세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의 갈링하우스 CEO를 비롯한 가상화폐 최고위 관계자들을 마라라고 자택으로 초청해 잇달아 특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도 트럼프를 만났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갈링하우스 등으로 부터 의견을 청취한뒤 조만간 정부차원의 대대적 가상화폐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백악관 가상화폐 전담팀 신설, SEC의 가상화페 감독권 박탈, SEC 겐슬러 후임자에 친 암호화폐 인사 선임 그리고 가상화폐 전략비축자산 구축 비트코인 외환보유고 비축 등 다양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리플이 폭등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 마저 돌파한 가운데 리플 주도자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겐슬러 SEC 후임자를 추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리플은 트럼프 당선이후 무려 76% 올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 X를 통해 트럼프에게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해달라"며 "그 자리에는 친 가상자산 성향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브라이언 브룩스,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 중 1명을 임명할 것을 추천한다"고 촉구했다. 갈링하우스는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의 일원이다. 리플 합류 이전에는 종합 온라인 콘텐츠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소비자 앱 부문 대표를 지냈다. 야후(Yahoo)에서도 선임 부사장을 비롯해 여러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파일공유 서비스 기업인 하이테일(Hightail)의 CEO를 역임했다. 캔자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후 하버드 MBA과정을 이수했다. 그의 이름 ‘브래드’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빵 형’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다. 공식적인 가상화폐 이름은 엑스알피(XRP)이다. 리플은 이를 운용하는 회사 이름이지만 화폐도 리플이라고 통칭해 부른다.

리플은 처음부터 은행 간 송금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결제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인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비트코인이 결제 처리에 길게는 4시간 걸리는 데 비해 리플은 2~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갈링하우스 대표는 리플로 인해 국제 지급결제가 인터넷처럼 실시간 적용되는 세상이 구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플은 곧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 2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면 리플의 기업공개(IPO)에도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의 현금등가물로 100% 담보한다. 이 준비자산은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게된다. 리플은 매월 증명 자료를 발행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운영에 필요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최근에 RLUSD를 위한 가상자산 거래소 파트너로 ▲업홀드 ▲비트스탬프 ▲비트소 ▲문페이 등을 선정했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를 당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한 가장 큰 후원자이다. 가강화폐 업계에선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났다는 보도도 잇달라 나오고 있다. 리플과 소송을 주도했던 겐슬리 위원장 사임설도 나오고 잇다.

리플 에는 "리또속"이라는 불명예가 따라 다닌다. 2017년 말 급등하다 후퇴한 리플에 물린 국내 투자자를 조롱하기 위해 나온 표현이다. 당시 리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가 많았다. 그런 리플이 다시 뜨고 잇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사이에도 리플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이 종결될 가능성이다.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SEC 집행부가 개편될 경우 해당 소송이 비교적 빨리 매듭지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리플은 그간 SEC와 소송 악재로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갈링하우스 리플 CEO/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갈링하우스 리플 CEO/사진=로이터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웹사이트에서 좌편향 정책을 삭제하고, 보수 팟캐스트 출연을 검토하는 등 파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기업들은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트럼프 토큰'을 구입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정부 지출 삭감에 관한 조언을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차기 행정부 고위직 지명자, 그리고 공화당 정치인들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했다고 차기 행정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폭스뉴스에 말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와 가상화폐 리플(XRP) 발행사인 리플램스 팀도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각각 대화를 나눴다고 WSJ은 전했다.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팁에 대한 세금 부과 금지' 관련 법을 만들 때 그 대상에 우버 드라이버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한 로비스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2020년 대선 인증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에 대한 기업 팩(PAC·정치활동위원회) 기부 금지 등 조 바이든 행정부 기간에 채택된 민주당 선호 기업 정책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 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폴리티코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최근 앳킨스 전 위원을 면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앳킨스 전 위원 외에 브라이언 브룩스 전 통화감독청 청장 대행, 로버트 스테빈스 전 SEC 총괄 법률 고문도 물망에 올랐다. 암호화폐 산업에 관한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온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인 내년 1월20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 자리에서 물러났다.그는 이후 은행, 암호화폐 업계, 금융 거래 회사 등을 고객으로 둔 컨설팅 회사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를 이끌었다.차기 SEC 위원장은 3조 달러(약 4180조원) 규모 암호화폐 시장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암호화폐 전담 보좌관 신설을 검토할 만큼 암호화폐에 친화적이다.앳킨스는 지난 4월 페더럴리스트 소사이어티 주관 행사에서 암호화폐에 관한 명확한 규제가 없는 것은 SEC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SEC는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위원회 위원 5명 중 3명만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위원장 외 민주당 성향인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이 내년 1월17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상·하원 선거 결과, 친(親)가상화폐 의원 약 300명이 의회에 포진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가상화폐 로비 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를 인용해보도했다.이는 가상화폐 업계가 입법 의제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CNBC는 평가했다.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이 만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과 가상화폐 업계가 이번 선거 기간 총 2억4천500만달러(약 3천427억원)를 모금해 친가상화폐 후보를 지원했다.

가상화폐 업계가 이번 선거에서 친가상화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중 하나인 슈퍼팩 페어쉐이크는 후원한 후보 56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주요 의석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대표적으로는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세러드 브라운(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승리한 무명에 가까운 사업가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 당선인이다.브라운 의원은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주장해온 반면 모레노 후보는 가상화폐를 적극 지지해왔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에서 가장 친가상화폐 의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인사는 의회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대거 자리하게 된다.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대표적이다.재무장관에 지명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도 빼놓을 수 없는 가상화폐 옹호론자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인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처하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돌려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캔터 피츠제럴드는 시가총액 3위 가상화폐 테더의 발행사인 테더의 대주주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캔터는 테더의 자산 1천340억달러 중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캔터 피츠제럴드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자사의 사업 계획과 관련해 테더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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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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