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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끝내 " 반도체 버블 붕괴" 엔비디아 테슬라 비트코인 급락

트럼프 중국 반도체 규제 뉴욕증시 나스닥 기술주 휘청 TSMC AMD 브로드컴 퀄컴 ASML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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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뉴욕증시 끝내 버블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비트코인 등이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큰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TSMC 브로드컴 퀄컴 등도 떨어지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포진되어있는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6% 가량 하락했다.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그리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브로드컴과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반도체주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4.8% 크게 하락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동맹국이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설 수 있으며, 이에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주가에 부정적인 심리를 가중했다. 피격 사건이후 재집권 가능서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중국의 공격이 있으면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던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뉴욕증시는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4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기술주 투매 현상이 재점화하며 혼조세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엔비디아를 위시한 대형 기술주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이날 개장과 동시에 41,000선을 처음 넘었다. 기술주 폭락세가 S&P500까지 끌어내렸다.

아마존과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종목 모두가 하락세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1.7%, 50bp 인하 확률은 4.5%, 동결 가능성은 3.8%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전일과 마찬가지이나 동결 가능성이 전일 0.0%에서 3.8%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1% 하락, 영국 FTSE지수는 0.42% 상승 ,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7%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였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어났다는 연준 진단이 나왔다. 미국 연준은 7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다수 지역에선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7월 30∼31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해 월러 이사와 유사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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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대선 완주 의사를 강력히 피력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연예 전문 케이블방송인 BE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라고 답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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