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질란드제약, 다이어트약 임상시험 결과에 주가 폭등

덴마크 제약사 질란드제약 주가가 26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질란드의 간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질란드의 간질환 치료제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오젬픽처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약이 제약주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이 이날 재확인됐다.

질란드는 이날 자사의 간질환 치료제 신약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임상2상 시험에서 '매시(MASH)'라고 알려진 비만세포 과다로 촉발하는 간염형성 질환에 이 신약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대상 성인 83%에서 긍정적인 효과 있었다는 것이다.

질란드는 아울러 서보두타이드가 현재 진행중인 임상3상 시험에서 비만치료제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중조절 효과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질란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이어트약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다이어트약 임상시험에서는 최대 허용량을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은행 노르디아는 서보두타이드가 임상시험 결과 모든 복용량에서 매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면서 안전성과 관련한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노르디아는 이는 서보두타이드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승리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질란드가 서보두타이드 임상시험을 토대로 다이어트약 시장의 핵심 경쟁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질란드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전거래일 대비 173.85파운트(36.45%) 폭등한 476.90파운드로 뛰어올랐다.

다이어트약 시장을 선점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소폭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0.04달러(0.03%) 오른 123.49달러로 마감했다.

릴리는 2.38달러(0.31%) 상승한 771.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