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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사기 혐의 가상 화폐 FTX 설립자에 유죄 평결

미 법원이 가상 화폐 설립자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 법원이 가상 화폐 설립자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사진=본사 자료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가상 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고객과 투자자에 대한 사기 등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형량 언도는 2024년 3월에 있을 예상이지만, 그는 종신형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의 투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FTX 고객 자산을 횡령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속였고, 자금 세탁까지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FTX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파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건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아 왔다.

10월 3일 시작된 재판에서 전직 보좌관들이 증인석에서 여러 가지 잘못을 저지른 것은 피고라고 증언했다. 직접 증인석에 선 피고인은 고의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다만 검찰이 사건의 내용을 묻자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애매한 대답을 늘어놓았다. 7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은 그는 최소 수십 년, 어쩌면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수사와 기소를 이끈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 지방 검사는 평결 후 기자들에게 "가상 화폐 산업은 새로울 수 있지만 이런 종류의 사기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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