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스템, 이른바 완전자율주행시스템(FSD) 기능을 발판 삼아 주가가 폭등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낙관 전망이 나왔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가 FSD 가격을 최근의 차 값 인하처럼 낮추기 시작하면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순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관련주들 주가 폭등을 불렀던 이른바 '챗GTP 모멘트' 같은 대형 호재가 테슬라에도 기다리고 있으며, 그 호재가 바로 FSD라는 것이다.
차 값 인하는 악재
테슬라의 차 값 인하는 대체로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고가인 전기차가 수요 둔화를 겪을 것이란 우려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 테슬라의 가격 인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세가 인하폭을 밑도는, 이른바 1보다 낮은 가격탄력성이 확인되면서 테슬라 마진 압박 우려가 불거졌고, 주가는 하락했다.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익마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10% 폭락하기도 했다.
FSD가 관건
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지아나리카스는 그러나 전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가격 인하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신 그는 FSD가 테슬라 주가 폭등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FSD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고, 기존 테슬라 소유주들에게도 FSD를 장착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보급을 확대하면 테슬라에 챗GPT 모멘트가 찾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아나리카스는 FSD 가격이 지금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FSD는 1만5000달러가 든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월 199달러, 6000달러를 선금으로 내면 월 99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FSD 개정판이 나오면 업그레이드도 해 준다.
챗GPD 모멘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의 FSD가 가격인하로 조기에 장착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맞게 되면 테슬라에도 '챗GPT 모멘트'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FSD의 기능, 자율주행 성능이 제대로 확인되면 수요 확대와 함께 상당한 파급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발표와 함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이튿날 주가가 25% 폭등하기도 했다.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에도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AI 모멘텀이 있다면서 FSD가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SD가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단계에 도달하고 나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면서 관련 산업에 챗GPT 모멘트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257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이날 3.64달러(1.70%) 오른 217.61달러로 마감해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7일 연속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