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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증권사들 “11월 추가 인상”… 최종 3.5% 전망

성장·물가 전망 상향 예고…만장일치 동결은 긴축 종료보다 속도 조절
주택대출 증가·수도권 집값 상승도 부담…채권금리 변동성 지속 전망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이 끝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세와 물가 압력이 기존 예상보다 강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1월 인상 전망이 유지된 가운데 내년 마지막 인상 시점을 놓고는 1분기와 4월로 전망이 갈렸다.
22일 교보·하나·신영·대신증권의 금통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위원 7명 전원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했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인상의 파급 영향을 살피고, 중동사태와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결정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동결을 긴축 종료보다 속도 조절로 해석했다. 한은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성장률과 내년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3.3%, 2.9%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득 여건 개선으로 소비 회복세도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가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2.9%, 2.8%였다. 한은은 올해 연간 상승률이 기존 전망인 2.7%, 2.5%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종전 전망치인 2.3%, 2.5%를 웃돌 것으로 봤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동결은 긴축 기조의 변화보다 추가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과정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며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 유지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재상승 방지를 위해서는 여전히 추가 긴축의 필요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11월과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최종 기준금리 연 3.50% 전망을 유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11월 기준금리가 연 3.25%로 오른 뒤 내년 1분기까지 인상 흐름이 이어져 최종적으로 연 3.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들로 활용했던 물가, 성장, 금융안정, 환율 등이 이번에도 다시 확인·강조됐다는 점에서 10월 금통위를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벤트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전체는 감소로 전환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도 다시 확대돼 금융안정 부담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과 내년 2월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만장일치 동결과 ‘선제적 대응’ 문구 삭제가 긴축 강도에 대한 부담을 낮췄지만 인상 기조는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 전망을 고려하면 인상 사이클은 진행형”이라며 “아직 총재는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등 실물지표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한은의 성장 전망이 꺾일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견조한 실물경제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금리 반등 요인으로 남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상 후반부에는 지표를 확인하며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면서도 마지막 인상은 내년 2월보다 4월에 무게를 뒀다.

조 연구원은 “최종금리에 대해서는 여러 표현을 통해 시장 컨센서스인 3.50% 수준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인상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며, 특히 마지막 인상으로 갈수록 초반의 선제 대응보다 지연되는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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