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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시간 간격 SRBM 2발 발사…각 450km·600km 이상 비행

원산서 동해상으로 연이어 발사…화성-11 계열 추정
日 "2발 모두 EEZ 밖 낙하·피해 없어"…김여정 '반응행동' 예고 이틀 만
발사되는 북한 전술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발사되는 북한 전술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0일 오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약 3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3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약 450킬로미터(km)를 비행했다. 이어 오후 5시50분께 같은 원산 일대에서 두 번째 SRBM 1발이 발사됐으며 600km 이상 비행했다.

두 미사일은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 계열로 추정된다. 같은 기종의 미사일을 서로 다른 사거리로 조절해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은 정확한 제원을 한미가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한미일이 발사 초기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첫 번째 미사일이 약 450km를 비행한 사실도 합참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측 분석에 따르면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60km로 약 440km를 날았고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70km로 약 590km를 비행했다. 두 미사일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재까지 일본 내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관계 부처에 정보 수집과 분석, 항공기·선박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금지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국 주도의 역내 군사훈련에 대한 '반응행동'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여정은 지난 18일 미 해군 7함대사령부가 주관한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을 거론하며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과 한국·일본의 군사협력 확대를 비판하면서 핵·미사일 전력 강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이후 8일 만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한미일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종료 다음 날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을 수발 발사했다. 이후 북한은 전술탄도미사일과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등을 동원한 '협동화력습격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오는 22일 시작되는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와 24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에 직접 호응하기보다 군사력 강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발사의 구체적인 목적이나 외교 일정과의 연관성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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