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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전 성폭력 1004건 확인…89% 러시아 당국에 귀속

러시아군·교정기관·FSB 등 관련…구금 민간인·포로 피해 다수
우크라 당국 관련 사례도 11%…러시아에 예방·조사 조치 촉구
뉴욕 유엔 본부. 사진=연합뉴스(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유엔 본부.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엔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문서화한 성폭력 1004건 가운데 89%가 러시아 당국에 귀속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20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민간인과 전쟁포로 등을 상대로 한 분쟁 관련 성폭력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인됐다. 보고서는 피해자·생존자 수백명에 대한 인터뷰와 법원 문서, 공식 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OHCHR가 문서화한 1004건 가운데 89%는 러시아군과 연방교정청, 연방보안국(FSB) 등 러시아 당국에 귀속됐다. 나머지 11%는 우크라이나군과 교정기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등 우크라이나 당국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구금된 전쟁포로와 민간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는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력도 확인됐다. 유엔은 성폭력이 고문과 위협, 강요의 수단으로 사용된 사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OHCHR는 러시아가 자국 인력에 의한 성폭력을 예방하거나 조사·처벌하기 위한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관련 위반을 막기 위한 법·제도적 조치를 취했지만 책임 규명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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