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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웅덩이의 대변신…대구 남구, ‘1호 저수지’ 남일지 준공

동물 사체·악취로 몸살 앓던 봉덕동 현장, 444일만에 ‘생태 쉼터’로
조재구 구청장 “도심 속 ‘생태 오아시스’… 수변 공간 갈증 해소”
대구 남구 제1호 저수지 ‘남일지’를 봉덕동 1270-191번지 일원(남구구민체육광장 옆)에 조성했다. 사진=남구청이미지 확대보기
대구 남구 제1호 저수지 ‘남일지’를 봉덕동 1270-191번지 일원(남구구민체육광장 옆)에 조성했다. 사진=남구청

과거 물 좋은 골짜기로 유명했으나 도심 개발로 수변 공간을 잃어버렸던 대구 남구에 시민들을 위한 첫 번째 저수지 쉼터가 문을 열었다.

대구 남구는 봉덕동 1270-191번지 일원(남구구민체육광장 인근)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도심 속 수변 휴식처이자 남구 제1호 저수지인 ‘남일지’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본래 남구는 앞산 큰골과 고산골 등 골짜기마다 약수천과 광천수가 흘러넘칠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옛 물길들이 점차 잊혔고, 저수지를 비롯한 시민 체감형 수변공간이 전무한 도시로 고착화되어 왔다.

악취 풍기던 무단 방치 구역, 행정 혁신으로 일구어내다


이번에 탄생한 남일지는 원래 앞산 자락에 자연적으로 고여 있던 물웅덩이었다.

오랜 기간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동물 사체가 방치되고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우범지대로 손가락질받던 곳이다. 남구는 이 버려진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저수지로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대적인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건립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기본 설계를 마친 이후에도 개발제한구역인 앞산공원 조성계획 변경 등 복잡한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거쳐야 했고, 예상치 못한 시공상 시행착오도 잇따랐다.

구는 끈질긴 협의와 현장 조율을 거치며 난관을 극복했고, 착공 후 444일간 이어진 대공사 끝에 마침내 지난 13일 남구 역사상 첫 저수지 조성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주민들의 사랑받는 ‘도심 속 생태 오아시스’ 기대


남일지는 앞으로 인근 앞산 등산로 및 남구구민체육광장과 연계해 지역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도심 속 생태 거점이자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재구 남구구청장은 “우리 남구는 정주 여건과 인프라가 대구 내에서도 매우 우수한 편이지만, 늘 수변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갈증이 컸다”라며 “남구의 헤리티지를 살린 제1호 저수지 남일지를 주민들 품에 ‘생태 오아시스’로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뜻깊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수변공간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pchun8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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