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규모 우량기업 유치 이어 3조 원대 AI 혁신클러스터·K-스타월드 청사진 가속
지난 4년 도시 기초체력 다지고 이젠 실용 행정으로, 교육 문화 질적 성장 주도
지난 4년 도시 기초체력 다지고 이젠 실용 행정으로, 교육 문화 질적 성장 주도
이미지 확대보기민선 9기 이현재 하남시장이 향후 4년간 하남을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 시장은 도시의 외연 확장보다 내실 있는 '경제도시 전환'의 기틀을 다지는 데 시정 역량을 총집결할 방침이다.
이 시장의 이 같은 뚝심은 화려한 경제 관료 이력에서 비롯된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 등에서 국가 산업 및 경제 정책 실무를 두루 거쳤다. 민선 8기 시절에도 이러한 전문성을 시정에 적극 녹여내며 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하남의 미래 경제력을 다지는 밑거름을 다졌다는 평을 받는다.
정주 만족도 92.7%의 그늘… ‘낮은 GRDP’ 극복이 최우선 과제
현재 하남시는 미사·위례·감일·교산 등 신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 33만 명을 돌파하며 수도권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92.7%가 "계속 하남에 살고 싶다"고 답할 만큼 높은 정주 만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화려한 지표 뒤에는 뼈아픈 현실이 숨어 있다. 2023년 기준 하남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804만 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4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 강남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점은 있지만, 정작 자체적인 기업과 산업 기반이 부족해 여전히 '서울 의존형 베드타운'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이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시민이 하남 안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자족도시 완성"을 부르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재선에 대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하남 발전을 단 1초도 멈추지 말고,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끝까지 완수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당과 이념을 초월한 실용주의 행정을 예고하며, 최근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핵심 싱크탱크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꽉 막혔던 현안 뚫어낸 민선 8기… 기초체력은 다졌다
이현재 시장은 지난 4년을 "도시의 기초체력을 키운 시간"으로 정의했다. 대표적 난제였던 수석대교 문제는 국토교통부 및 LH와 36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의 끝에 미사지구 비직결, 미사IC 연결로 신설 등의 대안을 이끌어내며 주민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신덕풍역을 당초 계획보다 북측으로 340m 이전해 하남드림휴게소 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도록 조정했고, 지하철 9호선의 급행·일반열차 동시 운행 기반도 마련했다. 7년간 표류하던 LH 하수처리비 부담금 소송에서는 235억 원을 환수하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교육과 문화 부문의 질적 성장도 눈부시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 수가 2022년 128명에서 2026년 387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과밀학급 해소 TF를 통해 한홀중학교 개교를 이끌어냈고, 학생 통학 순환버스와 초등 입학지원금도 신설했다. 57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버스킹 등 문화 프로그램 확대와 권역별 맨발길 25개소 조성 역시 일상 속 활력소가 되었다.
우량기업 유치와 의료·관광 인프라 다지기
민선 9기 경제 전략의 핵심 축은 단연 기업 투자 유치다. 하남시는 이미 코스닥 상장사 이글루코퍼레이션을 포함한 13개 우량기업으로부터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2,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하남시 최초의 종합병원 '연세하남병원(11개 진료과목, 24시간 응급실)' 유치는 시민 건강권 확보를 넘어 의료 인력과 관련 산업을 유입시키는 핵심 경제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콜번' 개발사업 역시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경제 지도를 바꿀 핵심 열쇠… 'K-스타월드'와 '5철 시대'
이 시장이 구상하는 하남시 경제 지도의 정점에는 'K-스타월드'와 'AI 혁신클러스터'가 자리한다.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에는 포스텍,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KT클라우드 등이 참여하는 3조 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공연·관광·문화콘텐츠가 집적된 'K-스타월드'는 강력한 한강 자산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된다. 한강 둔치는 생태를 보전하되, 개발 가능 부지에 K-스타월드와 글로벌 5성급 호텔을 유치해 하남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을 뒷받침할 열쇠는 결국 교통이다. 이 시장은 지하철 3·9호선의 적기 개통은 물론,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노선의 황산사거리 및 교산신도시 연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교통망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하남 5철 시대를 반드시 완성해 인재가 모이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확언했다.
교육·복지·균형발전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1등 자족도시'
이현재 시장은 경제도시로의 체질 개선이 결코 기업만을 위한 정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미사4고 개교, 어린이 영어특화도서관 및 영어캠퍼스 구축 등 교육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무료 독감 예방접종 확대, 어르신 교통비 인상, 보훈명예수당 증액, 출산장려금 확대 등 촘촘한 복지망을 다질 계획이다. 지역화폐 '하머니'의 할인율 확대를 통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소외감이 적지 않았던 각 권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도 본격화된다.
- 위례권역: 행정통합 검토 및 환승체계 구축
- 감일권역: 지하철 3호선 연장 및 교통체계 개선
- 원도심: 재개발 및 전선 지중화 사업
- 미사권역: 지하철 9호선 선개통 및 호수공원 명소화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문화, 교통, 복지가 유기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도는 강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33만 시민과 함께 강남과 당당히 경쟁하며, 하남을 대한민국 1등 자족도시로 완성하겠다"는 그의 포부가 민선 9기 하남시의 앞날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