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2명 빈 구도에 무주공산 판세 더불어민주당 도전
홍영표 무릉교통 대표,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이 변수
홍영표 무릉교통 대표,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이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홍영표 무릉교통 대표다. 그의 이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민주당 후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4선 중진들의 공백이 만들어낸 구조적 변화 속에서 등장한 인물이라는 점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울릉읍 ‘가’ 선거구다. 울릉군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사실상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그동안 이곳은 4선 의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상징적 공간이었다.
그러나 고(故) 정인식 의원의 별세와 또 다른 4선 의원의 광역의원 출마로 두 자리가 동시에 비면서 구도는 급변했다. 절대 강자의 퇴장은 곧 경쟁의 재편을 의미한다. ‘무주공산’이 된 선거판에서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울릉은 오랜 세월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선거 데이터를 보면 변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울릉에서 27.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것은 상징적이다. 이는 정당 일변도의 지지 구도에서 벗어나 후보 개인의 역량과 지역 기여도를 따져보는 ‘인물 중심 투표’ 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 대표는 지역 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물이다. 교보생명 울릉지부장을 거쳐 현재 무릉교통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청년회의소와 체육회, 학교 운영위원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 현안을 다뤄온 언론 활동 경험도 갖췄다. 그의 강점은 정당 간판이 아니라 지역 밀착성에 있다. 울릉처럼 인구 규모가 작은 지역에서는 결국 신뢰와 생활 정치의 성과가 표심을 좌우한다.
만약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울릉에서 처음으로 탄생한다면 이는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 함의를 지닐 수 있다. 중앙정부와의 정책·예산 연계 통로가 다변화되고 지역 현안을 전달할 창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선거가 곧바로 정치 지형의 대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울릉 유권자들이 ‘당이냐 사람이냐’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섬은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지만 민심은 그렇지 않다. 정당의 색깔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6월의 결과가 이를 말해줄 것이다.
조성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c91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