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정부 관계자가 호주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오커스를 통한 방위협정의 일환으로 2030년대 최대 5척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미국과 영국·호주의 방위정책은 지난 2021년 발표된 AUKUS 협정에 기반한다. 미국과 영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배치하는 기술과 능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오커스 합의 실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회는 호주의 신형 잠수함에 탑재될 핵추진·음파 탐지기 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하는데 필요한 법적 동의 절차를 위해 오커스 협정에 대해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소식통은 향후 5년 동안 호주 기술자들이 교육과 훈련을 위해 미국 잠수함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며 현재 미국은 잠수함 건조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호주 기술자들을 교육하는 것은 잠수함 생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군비 증강중인 대만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등에 대한 서방 동맹국들의 압박 움직임을 비난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