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현물, 최근 약 한 달 사이 10%대 상승세 기록
美 긴축 우려 완화·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금값 견인
시장에선 연말 금 선물 5000달러 탈환 가능성 제기
美 긴축 우려 완화·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금값 견인
시장에선 연말 금 선물 5000달러 탈환 가능성 제기
이미지 확대보기18일 금융권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7일 기준 2026년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482.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 선물 가격이 4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던 지난 7월 16일(3992.10달러)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약 12%(490.05달러)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금 현물 가격도 지난 17일 기준 1트로이온스당 4425.93달러로, 같은 기간 약 11.4% 상승했다. 선물과 현물 가격이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재차 반등하고 있다.
앞서 금값은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가격 부담에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간 조정을 받았다.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연준의 긴축 장기화 또는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을 짓눌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값이 재차 반등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 매수 확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가격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다. 통상 금리가 상승하면 예금이나 채권 등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져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긴축 우려가 약화되거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낮아져 투자수요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1분기에 56t으로 2022년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금 매입은 재개되고 289t으로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1월 1.2t에서 6월 14.9t으로 공식 금 매입을 대폭 늘리며 가격 하락에 따라 저가 매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홍 연구원은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금 가격을 눌렀으나, 고용지표 악화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 둔화라는 금 가격 상승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말에 5000달러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라면서 “과거 역사적 금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평균 8개월간 저점 확인 후 11~12개월 사이 고점 대비 90%가량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5000달러 근방의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이후 고용지표 둔화 속 통화정책 ‘긴축’ 우려 후퇴와 ‘동결’ 가능성은 연내 5000달러 탈환을 목표로 하는 금 가격의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