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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분기 성장률, 1.7% 깜짝 성장...반도체 수출·내수 회복 '쌍끌이'

1분기 성장률,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고
2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이란 전쟁 여파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의 지난 2월 경제 전망 당시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분기 성장률은 2025년 1분기(-0.2%), 2분기(0.7%), 3분기(1.3%), 4분기(-0.2%)을 기록하다 이번 분기에 재반등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성장률은 지난 2020년 3분기(2.2%)이후 5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또 지난해 동기대비 3.6% 성장하며 지난 2021년 4분기 (4.2%)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기의 경우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한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등이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성장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해 4분기 성장률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 등 재화가 늘며 0.5% 증가했으며, 정부소비 또한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또,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나란히 늘어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뛰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지난 2020년 3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다만,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위주로 3.0% 늘었다.
1분기 성장률 기여도의 경우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 각각 0.6%포인트(P)와 1.1%P로 집계돼 성장률을 끌어 올리며, 마이너스 기여도를 보인 전분기와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중에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성장률을 각각 0.3%P, 0.4%P 씩 올렸으며, 민간소비 또한 0.2%P 기여했다. 그러나 정부소비는 (0.0%P)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2020년 4분기(4.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위주로 4.5% 늘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동반 증가에 힘입어 3.9%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이 늘어 4.1%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 등을 중심으로 0.4% 늘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4분기보다 7.5% 급증해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1988년 1분기(8.0%) 이후 최고치였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1분기 성장은 민간소비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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