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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트럼프가 안 도와줘…고환율 해결 못해 가장 아쉽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트럼프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는다"면서 지난 4년간의 임기 중 고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일 진행된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많이 안정된 상태에서 후임자한테 넘기면 일을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가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환율이 다소 내려와 외환시장 대응에 수고하는 국제국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데 바로 그때 이란 전쟁이 터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이란 사태가 안정되면 환율이 빠르게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개인 자금의 해외 투자도 1월 이후로는 조금씩 줄어들어서 3월 이후에는 오히려 돌아오는 분위기이고,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도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란 사태가 안정되면 그 이전에 환율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간 것만큼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기존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을 1200원 레벨 과거하고 비교하는 것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달러 인덱스에 대해서 얼마만큼 절하됐는지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거시경제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환율 상황에 관해서는 외국인 주식매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매도가 (고환율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작년과 차이가 있다"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 주식 매도 액수가 478억 달러인데, 작년 한 해 전체가 70억 달러였다. 올해 3월에만 298억 달러가 나갔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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