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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자 컬리, 식품 넘어 패션까지…‘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확장

컬리,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매출 2.3조·거래액 3.5조 기록
3P·풀필먼트 확대에 멤버십 140만…플랫폼 구조 변화
뷰티 이어 패션·퀵커머스 확대…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
컬리 로고. 사진=컬리이미지 확대보기
컬리 로고. 사진=컬리
컬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중심 장보기 플랫폼에서 출발한 컬리는 최근 멤버십 확대와 판매자 상품 비중 증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사업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671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거래액(GMV)은 3조5340억원으로 13.5% 늘었다. 매출과 거래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에는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 구조 안정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액 성장률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플랫폼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직매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판매자 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며 거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재고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컬리의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인 FBK(Fulfillment By Kurly) 거래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FBK는 판매자가 컬리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보관과 재고 관리, 포장·배송, 고객 응대(CS) 등 물류 전 과정을 컬리가 대행하는 서비스다. 판매자는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상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고, 컬리는 물류 인프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컬리 이용자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유료 구독 서비스 ‘컬리멤버스’ 가입자도 약 140만명을 넘어섰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구매 빈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송 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컬리는 기존 새벽배송에 더해 ‘자정 배송’을 도입하며 배송 선택지를 넓혔다.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3시 사이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업 영역도 식품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컬리는 앞서 뷰티 플랫폼 ‘뷰티컬리’를 선보이며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최근에는 패션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한섬 출신 최항석 전 EQL 팀장을 패션 총괄 그룹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컬리는 식품 중심 플랫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뷰티와 패션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늘면서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티컬리를 선보인 이후 패션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컬리는 기존 식품과 뷰티 카테고리에서 구축한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패션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30~40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라인업을 선별하고 상품 구성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패션 카테고리는 30~40대 직장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출근복과 집 주변 외출이나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 등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장보기와 패션 소비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도심 거점형 배송 서비스 ‘컬리나우’를 통해 오프라인 기반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에는 서울 서초 지역에 3호점을 열고 직장인 점심 수요와 주거 지역 장보기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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