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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흑자 전환에도 매출 감소·우유 의존 문제 ‘산적’…사옥 매각 변수

남양유업 흑자 전환…매출 감소·우유 의존 과제
남양유업 매출 1조 아래…사옥 매각 변수
비용 절감으로 흑자…남양유업 성장성 시험대
남양유업 사옥. 사진=남양유업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유업 사옥.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 감소와 사업 구조 한계가 동시에 지적되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본사 사옥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경영 전략과 자산 활용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양유업의 외형 성장 둔화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9141억원으로 전년(9528억원) 대비 약 4% 감소했다. 한때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국내 유제품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혔지만 최근 매출 규모는 1조원 아래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실제로 남양유업 매출은 2023년 9968억원, 2024년 9528억원, 2025년 9141억원으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영업손실 9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20년 이후 이어져 온 적자 흐름을 끊은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약 2억5000만원에서 7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익이 개선된 만큼 실적 반등이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남양유업의 2024년 판매관리비는 2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비용도 약 78억9000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구조 역시 여전히 유제품 중심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우유류 5011억원(52.6%), 분유류 1842억원(19.3%), 기타 제품 2675억원(28.1%)으로 나타났다. 우유와 분유 등 유제품이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국내 우유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실제로 국내 흰우유 소비량은 2021년 약 444만 톤에서 2024년 약 389만 톤으로 감소했다. 출산율 하락과 소비 패턴 변화로 우유 수요가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제품 시장 성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우유 중심 사업 구조는 중장기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본사 사옥 매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남양유업 본사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도산240’ 빌딩으로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만6235㎡ 규모의 오피스다.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신축급 건물로 상징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해당 자산의 매각가가 약 3000억원 수준에서 거론된다. 이는 2021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창업주 일가로부터 남양유업 지분 53.08%를 약 3107억원에 인수할 당시 투입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회사 규모 대비 사옥 규모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모펀드 체제 이후 비핵심 자산 정리와 비용 구조 개선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자산 효율화 차원의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된 국내 대표 유제품 기업 가운데 하나다. 분유와 우유, 커피믹스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성장하며 한때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는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2021년 ‘불가리스 사태’ 이후 소비자 신뢰 하락과 실적 부진을 겪었고 이후 창업주 일가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사모펀드 체제로 전환됐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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