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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 물러가자 밥상물가 '빨간불'…상춧값 3배 올랐다

긴 장마에 상추 비롯한 채소값 고공행진…태풍 및 추석 등 상승 여력 남아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최근 수해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상춧값이 한 달 사이 3배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를 고기에 싸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만큼 상추를 비롯한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도 진화에 나섰다.

29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7일 기준 적상추 상품 4kg의 평균 경매가는 10만3531원으로 지난 26일(7만6832원)보다 34%(2만6699원), 지난해(3만320원)보다 241% 올랐다.

청상추 4kg 평균 경매가는 7만876원으로 전일(5만9582원)보다 18%, 전년(2만7898원)보다 154% 각각 상승했다.

가격이 급속도로 치솟은 배경은 이달 초부터 이어진 폭우 영향이 크다. 집중호우로 농작물이 침수되면서 상추 등 시설 채소의 피해가 컸다.

상춧값뿐 아니라 미나리, 깐쪽파 등 밥상 단골 채소들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같은 날 기준 미나리 상품 4kg의 평균 경매가는 3만4824원이다. 전일(2만692원)보다 68%, 전년(1만1305원)보다는 208% 상승했다. 깐쪽파 10kg은 21만500원에 거래됐다. 전일(1만2485원)보다 15%, 전년(10만2559원)보다 105% 오른 값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상추 등 일부 품목은 산지 출하량 감소, 고품질 물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며 향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기록적 폭우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자 정부는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최대 100억원을 투입, 이달 말부터 농축산물을 최대 30% 할인한다. 할인 품목은 10개로 상추, 양파, 시금치, 깻잎, 닭고기,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이다.

다만, 태풍과 추석 연휴 등 농축산물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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