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의 제왕’시리즈로 알려진 피터 잭슨 감독이 대표로 있는 뉴질랜드의 VFX 제작회사 WETA디지털이 새롭게 애니메이션 부문 ‘WETAAnimated’를 설립해 그의 파트너이자 작가인 프란 월시가 현재 몇몇 애니메이션 작품을 계획 중이라고 ‘Variety’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잭슨이 메가폰을 잡은 ‘천상의 피조물’(1994) 제작 시 설립된 WETA 디지털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시각효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후 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효과를 담당해 왔다. 근래에는 ‘아바타’(2009)나 ‘어벤져스’ 시리즈, 인기 해외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을 다루어 지금까지 아카데미상 시각 효과상을 6회, 아카데미 과학기술상을 10회 수상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을 설립하는 데 있어 잭슨은 “우리는 모든 애니메이션으로 말해지는 이야기의 광 팬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것은 너무 먼 길이며 많은 경우 큰 비용이 든다. 그래서 이 회사를 설립해 기존 모델을 바꿔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영화감독이나 스토리 텔러들에게 물꼬를 트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1,550명의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원격근무를 하고 있는 WETA 디지털. 조만간 스튜디오가 재개될 전망이며 재개 후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속편 제작이 진행한다고 한다.
WETA Animated에서는 향후 외부 감독 및 프로듀서를 기용하면서 WETA 소속 아티스트들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