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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너시스BBQ가 만든 세계 최초·유일의 ‘치킨대학’…교육부터 치킨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최수진 기자

기사입력 : 2019-09-30 00:00

치킨대학 전경. 사진=제너시스BBQ이미지 확대보기
치킨대학 전경. 사진=제너시스BBQ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가 운영하는 햄버거 대학이 있다. 이런 이색 대학이 국내에도 존재한다. 바로 제니시스BBQ가 설립한 ‘치킨대학’이다. 치킨대학은 예비 가맹점주들을 위해 교육과 일반인을 위한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치킨 테마파크 등 대한민국 외식산업의 '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다.

치킨대학 내 실습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치킨대학 내 실습실. 사진=최수진 기자

본 기자는 27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치킨대학을 찾았다. 이곳은 26만4462㎡ 규모의 용지에 두 개동 규모를 갖추고 있다. 충성관과 혁신관으로 나눠진 건물 안에는 기업부설연구소와 제니시스 BBQ 계열사별로 마련된 실습실과 대강당 등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직원들을 위한 체력 단련실은 물론 식당과 휴게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고 충성관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서는 회사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었다. 길게 이어진 복도에는 가맹점주들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액자들이 나열돼 눈길을 끌었다.

연구기관도 빼놓을 수 없다. 치킨대학 연구소는 치킨 맛과 품질 개선을 연구하는 R&D 센터다. 현재 이곳에서는 30여 명의 석·박사급 전문 연구진들이 브랜드별로 세분화 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약 2주간의 예비 가맹점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그중 회사의 고유 마케팅 시스템(GMS)과 관련한 교육이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인 전단지 홍보는 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에 제니시스BBQ는 점주들에게 GMS 시스템을 토대로 타깃 마케팅을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점주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한 점주의 상권(약 4000세대)을 중심으로 중단고객, 충성고객, 잠재고객 등의 정보와 공략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교육팀 관계자가 치킨을 조리하는 방법을 시범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교육팀 관계자가 치킨을 조리하는 방법을 시범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치킨 대학 방문 당일 일반인들도 신청할 수 있는 치킨 조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치킨 조리 경험이 없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분리된 육계 조각에 반죽을 바른 후 튀김 파우더를 입혀 튀기기만 하면 됐다.

단순한 작업이지만 BBQ의 스테디셀러인 ‘황금올리브치킨’ 맛을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선 중간중간 포인트를 잘 잡아줘야 했다. 처음이었지만 교육팀 관계자의 조언으로 160도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서 튀겨낸 황금올리브치킨을 완성했다.

그는 조리 중 “튀김 파우더를 묻힐 때 양손에 치킨 두 쪽을 들고 세 번 정도 가볍게 털어줘야 한다”며 “튀김 파우더를 묻힐 때 파우더가 제대로 묻지 않은 부분은 튀긴 후 까맣게 탄 부분처럼 나타난다”고 치킨의 완성을 도왔다.

제네시스BBQ는 2025년까지 치킨대학을 4년제 정규 대학으로 인가받는 것과 치킨 테마파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식 전문 교육기관을 넘어 치킨대학을 대한민국 외식산업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오직 치킨만을 생각하는 치킨대학의 '무한도전'을 기대해본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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