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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경영권 분쟁 종지부 찍나…자회사 각자 대표체제 논의

14일 각자 대표체제 전환 위한 이사회 진행
각자 대표체제 남매 합의 이뤄졌을 가능성 커
부자 간 지분 소송은 남아 있는 상황
(왼쪽부터)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경영권 갈등을 겪는 가운데 14일 진행될 예정인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체제 전환을 논의한다. 이는 남매가 대화를 통해 경영권 갈등을 봉합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한국콜마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경영권 갈등을 겪는 가운데 14일 진행될 예정인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체제 전환을 논의한다. 이는 남매가 대화를 통해 경영권 갈등을 봉합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가 이사회를 통해 윤여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안건이 통과된다면 콜마 오너 일가의 경영권 싸움이 봉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윤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을 요청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콜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당시 윤 대표이사는 경영권 침해라면서 아버지이자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에게 반발했지만 임시주총에서 승리했다. 이후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를 개최해 경영권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해당 조치 중 하나로 동생의 경영권 박탈이 언급됐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각자 대표 체제 전환하기 위해 이사회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윤 대표이사의 경영권이 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이를 계기로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임시주총이 진행되기에 앞서 콜마홀딩스와 윤 부회장에 대한 소송을 다수 취하했다. 당시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가족 간의 대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윤 대표이사는 이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그가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할 당시 인수한 비타비아의 경영 부실과 관련해 인수 시작, 운영 등 전반적인 경영 실태에 대해 지적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전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윤 대표이사가 콜마비앤에이치의 각자 대표 체제에 동의한다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사회 진행과 관련해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콜마비앤에이치에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와 관련해 "오는 14일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안건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남매 간의 경영권 싸움은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자 간 갈등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상속한 콜마홀딩스 주식을 반환하기 위한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인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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