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미약품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연겨ㄹ기준 3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23%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실적악화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제품인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지만 아모잘탄패밀리는 0.2% 감소하고 에소메졸패밀리는 1.7% 증가하는 등 더딘 성장세를 보여줬다. 팔팔의 경우 11%나 줄었다.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매출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11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가 유행하면서 관련된 치료제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올랐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실적이 감소한 것이라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기저효과가 조금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독감 유행 약세에 따른 세파계열 항생제 수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55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는데 이는 총 연결 매출 대비 14.1%에 해당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신약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