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과 이재국 협회 부회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한-인니 제약 심포지엄 △규제당국 양자회의 △민·관 대표단 간담회 △1:1 수출상담회 △현지 진출기업의 제조소 방문 등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아세안의 또 다른 거점 국가인 베트남에 민·관 대표단을 파견했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가세해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과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공동으로 현지 공략 활동을 벌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열어오던 '메디컬 로드쇼'와 처음으로 연계해 '한-인니 제약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 양국간 민·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아세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약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거점 국가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의약품 자급화 지원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제약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거나 도전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 국가의 인구 증가 등으로 전세계 약 19억명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할랄 벨트' 공략을 위해서는 의약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요구하는 흐름에 부응해 인도네시아 시장이 교두보로서 중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사절단에는 △건일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보령 △삼일제약 △엠에프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한양행 △제뉴원사이언스 △종근당 △퓨쳐켐 △한림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SK플라즈마 등 15개사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이날 제약바이오기업들과 의료기기업체 등 행사 참여 34개 국내기업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유망 바이어들과 1:1 수출 상담을 진행, 다양한 현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이와 함께 종근당 인도네시아 법인(CKD-OTTO)의 현지 공장을 방문한 후 파트너사와 협력 구축 중요성, 이를 바탕으로 한 진출 경험 및 시장 영향력 확대 방안 등을 공유했다.
CKD-0TT0는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OTTO의 합작법인으로 지난 2015년 9월 설립됐다. 지난 2019년 현지에 1만2588㎡ 규모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받았으며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