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수백억원 규모 매입
유유제약, 20만주 일시소각 '주가가치 부양' 나서
유유제약, 20만주 일시소각 '주가가치 부양' 나서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먼저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약 5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총 33만3556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취득은 6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매입 이유에 대해 셀트리온은 최근 차기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잇따른 해외 주요국 허가 신청 및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외 협업망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안 요소로 인한 회사의 시장 가치 저평가가 지속됐다고 판단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진행한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은 영업일 기준 6일 완료했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올해에만 총 130만5376주, 약 2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총 155만5883주(253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금 배당 및 주식 동시 배당 결정 등을 통해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38만 주이며 예정 금액은 약 250억원 규모다. 자사주는 7월 7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130만3854주(85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이와 함께 현금 및 주식 동시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 이유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향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와 함께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도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4만5872주(25억원)을 오는 7월 26일까지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이유에 대해 동아에스티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방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제약사도 있다. 유유제약은 오는 12일 자사주 20만 주를 일시 소각한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기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20만 주에 달한다. 유유제약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경영진의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강력한 주주 친화정책 중 하나다.
또한 유유제약은 이번 자사주 소각과 별도로 유유제약으로 흡수합병이 완료된 관계사 유유건강생활을 통한 자사주 매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주 친화정책으로 자사주 매입·매각을 단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주와 기업 가치 모두를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