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테크놀러지는 신성장 분야인 유리기판(Glass Substrate)용 검사장비와 2차전지 검사장비등 신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전일 한국거래소에서 내부결산 대비 감사보고서 수치 차이 과다로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은 내용은 지난 3월 정정공시를 통해 안내되었던 사항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반도체 기판은 다양한 장점을 지닌 유리기판이 게임처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HB테크놀러지는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유리기판 검사장비 양산시장에 진입했으며 고객사들의 본격적인 투자와 맞물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HB테크놀러지는 전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주된 사유는 2023년 실적에 대한 회사의 공시와 감사보고서와의 차이가 과다하다는 이유다.
이는 HB테크가 계열사인 H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HB반도체세컨더리투자조합’에 출자하였고 조합이 출자한 HPSP의 주가 급등으로 500억원 이상의 큰 차익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또 연결종속회사라는 특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분류되었던 것을 결산 감사과정에서 외부감사인이 영업외 수익으로 계정 재분류하며 발생했던 사안이다.
HB테크놀러지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지난 3월 18일 매출액 손익구조 30% 정정공시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
HB테크놀러지는 측은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외부감사인의 갑작스러운 기준변경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HB테크놀러지는 AI기술 기반의 광학검사기와 리페어 장비 등을 주력으로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장비가 주력인 사업구조가 올해부터는 신사업인 반도체 및 2차전지 장비 분야로 변화 중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