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튀르키예 중앙은행에 7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2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튀르키예 중앙은행에 7억8000만달러(약 1조1015억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8월 한국은행과 튀르키에가 체결한 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튀르키에 중앙은행은 △중국(60억달러) △카타르(150억달러) △아랍에미리트(50억달러) 등과도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280억달러에 달한다.
이런 대규모 통화스왑을 체결한 이유는 튀리키예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2020년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 폭락을 방어하기 위해 총 128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해당 송금 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한국은행 역시 "통화스와프 관련 내용은 협약상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