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1억2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무서운 성장 가도를 이어가며 올해 대비 90% 성장한 2억3000만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에도 애플이 고유의 충성 고객군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제품 전략 및 마케팅 공세로 공고한 시장 리더쉽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막강한 2위군 업체들의 전세 확장으로 인한 소폭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의 본격적인 무선이어폰 시장 진입과 더불어 삼성, 샤오미, 화웨이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세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더욱 역동적인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향후 노이즈 캔슬레이션, 바이오 센싱, 방수 그리고 인공지능(AI) 통합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개발·추가되고 저가 보급형에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무선이어폰을 처음 구매하고자 하는 신규 수요 뿐 아니라 2~3년전 초기 1세대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오던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 또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10년 전 초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탄력 구간의 흐름을 최근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당시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80% 수준이었는데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를 시작으로 이같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을 필두로 한 글로벌 IT 업체들의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둔 미래제품 전략과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선이어폰이 일상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