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기원전 3세기에 이르러 한반도 남쪽에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배와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너가 대마도, 큐슈 일대에 정착을 시작했다. 고도화된 농경기술을 가진 그들은 볍씨를 담아 농사도구, 토기 등과 함께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들이 오늘날 일본문화와 일본인종, 일본국가의 토대를 이룬 야요이인(弥生人)들이다. 이 야요이인들이 이룩한 고대 일본문화를 야요이문화(弥生文化)라고 한다. 야요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그 시대의 전형적인 토기가 도쿄도 분쿄구에 있는 야요이 마을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야요이인의 기원과 문화가 어떻게 성립하였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학설이 난립하고 있다. 이전 시대인 조몬시대와 연관은 있으나 대부분 독특한 문화 형태를 띠고 있다. 처음으로 벼농사가 시작되었고, 조몬 토기와 형태나 강도가 다른 야요이 토기가 제작되었으며, 처음으로 금속기를 사용하였다.
그로 인하여 일본문화의 토대가 형성되었으며, 일본국가의 원형이라고 믿는 야마다이국(邪馬臺國) 같은 소국들이 생겨났다. 특히 인종적인 면에서 조몬인과 다른 문화집단이 대량으로 유입되었는데,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일본의 농업과 관련해서, 과거에는 조몬시대부터 야생 벼가 존재했다는 이른바 ‘자생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벼농사에는 조몬시대에는 발견되지 않은 특수한 재배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파설’이 힘을 얻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벼농사가 시작되어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첫째, 중국 화남지방에서 전파되었다는 설, 둘째, 화중지방 양자강에서 큐슈로 상륙했다는 주장, 셋째, 화북지방에서 출발해 산둥반도와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에 도착했다는 경로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의 교통능력으로 보아 세월이 오래 걸리기는 하나 문화의 전파경로상 반드시 한반도를 경유해야 한다는 설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