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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다음 달 유럽의회 연설…미국과의 관세 갈등 속 대유럽 연대 강화

무역 협상 결렬과 200억 달러 관세 폭탄 맞은 캐나다, 대유럽 외교 강화 행보
9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방문해 유럽의회 연설과 EU 국정연설 귀빈 참석
북미 통상 갈등 장기화 속 한국 등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압박 가중 전망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다음 달 유럽의회를 방문해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다음 달 유럽의회를 방문해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통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가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과의 동맹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AP통신은 8월 27일(현지시각) 캐나다 총리실의 발표를 인용해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다음 달 유럽의회를 방문해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시점에서 캐나다가 활로를 모색하는 핵심 외교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무역 협상 결렬과 50% 관세 폭탄


양국 간의 심각한 갈등은 최근 무역 협상이 합의 없이 결렬되면서 불거졌다. 미국 행정부는 협상 결렬 직후 약 200억 달러어치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200억 달러는 미국 달러당 1382.5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6조 64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캐나다 정부 역시 곧바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처럼 북미 간 자유무역 기조가 흔들리면서 캐나다는 미국에 편중된 기존 교역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럽의회 연설과 대유럽 교역 다변화


카니 총리는 오는 9월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유럽연합의 연례 국정연설 행사에 귀빈 자격으로 참석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국정연설 이후 카니 총리는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다음 날인 17일 유럽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연설을 한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번 방문이 양측의 유대를 깊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카니 총리는 취임 이후 유럽을 수차례 방문하며 거대 강대국 사이에서 중견국 간의 연대와 협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북미 공급망 재편과 한국 수출 영향


북미 지역의 급격한 통상 마찰과 공급망 재편은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북미에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 조달과 물류 동선 수정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미 시장에 치우친 수출 의존도를 조율하고 유럽 등 대체 시장과의 협력을 넓히는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거대 경제권 간의 충돌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다변화를 재촉하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다음 달 예정된 카니 총리의 유럽의회 연설과 EU 지도부와의 회동이 향후 캐나다의 탈미국 통상 다변화 전략에 구체적인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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