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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이란 공습 전격 철회…"신속 합의 전제로 보류"

"호르무즈 개방·핵 위협 종식 조건"…군사 압박은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보류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보류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보류했다. 다만 군사적 압박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합의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다는 조건 아래 군사행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합의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 위협의 종식'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의 미래와 번영, 그리고 이란의 안정적인 생존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스라엘 역시 이러한 약속에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토요일 오후 10시께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이번 주말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던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을 일단 진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CBS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경고는 거두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군사력과 전투 태세를 갖춘 상태"라며 "이란을 겨냥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즉시 출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습 계획을 철회한 구체적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대이란 군사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말 무력 충돌 이후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대화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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