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빅테크, 5조 달러 AI 투자 수익화 시험대 올라

미국 빅테크 기업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확충에 5조 달러 투입 예정
자본비용 연 10% 감안 시 연간 5000억 달러 규모 추가 이익 창출 필요
AI 모델 범용화로 마진 축소 우려 속 투자 감축 시 반도체 공급망 타격 전망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수익화 시점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수익화 시점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수익화 시점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경제 매체 피난첸100은 지난 728(현지시각) 대규모 투자 대비 수익 모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공급망 전체로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력 인프라 확충과 천문학적 자본 비용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주도한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칩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망 구축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전망을 보면 미국 인공지능 개발에는 2030년까지 100기가와트 규모 추가 전력이 필요하다. 1기가와트당 설비 구축과 가동에 500억 달러(726500억 원)가 소요돼 총투자 규모는 5조 달러(72065000억 원)에 달한다.
주식시장 전문가 데니스 리들 박사는 자본 비용을 연 10%로 가정을 정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기술 기업들은 해마다 5000억 달러(7195000억 원) 수준 추가 이익을 만들어내야 한다. 현재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이익을 모두 합쳐도 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

아마존의 효율화 성공과 언어모델의 수익성 한계


기업에 따라 인공지능 투자 효용성은 다르게 나타난다. 150만 명을 고용하는 아마존은 물류와 관리 구조에 인공지능과 로봇을 도입했다. 장기적으로 60만 개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해 명확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대형 언어모델 분야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라마 같은 주요 모델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기술 차별성이 줄었다.

유사한 성능을 가진 경쟁 제품이 늘어나며 가격 인하 압력이 거세졌다. 마진이 급격히 줄어들면 대규모 인프라 운용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

닷컴버블의 교훈과 반도체 공급망의 향방


시장에서는 현 상황을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사태와 유사하다고 진단한다. 당시에도 인터넷망 구축에 자금이 쏠렸으나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해 시장이 장기 조정을 거쳤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프라 주문을 줄이면 반도체 제조사와 메모리 공급업체, 장비 업체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입증하는지 여부가 향후 주식시장 향방을 결정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실적 성장 기대와 현금흐름 압박의 기로


한편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미래 시장 선점의 핵심 전략으로 본다. 알파벳은 20262분기 실적 발표(722)에서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최대 2050억 달러(2945645억 원)로 상향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82% 급증하는 등 선제적 투자의 실적 가시성을 입증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모델의 활성 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인프라 투자가 사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역대급 투자로 인한 자유현금흐름(FCF) 악화 우려와 AI 반도체 감가상각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선제적 투자가 가져올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공존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