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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운용사가, 수익은 증권사가…레버리지 ETF 열풍의 '역설'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거래 회전율 '껑충'
수수료 확대로 증권사는 '실적 잔치' 기대
증시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권사 '실적 잔치'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증시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권사 '실적 잔치'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투자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권업계의 '실적 잔치' 기대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ETF를 포함해 118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9.8%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121조6000억 원으로 10.3%, 신용융자 잔액은 36조7000억 원으로 13.1% 각각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거래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단 레버리지 ETF 시장 성장의 직접적 수혜는 자산운용사들의 몫이다. ETF는 순자산(AUM)이 늘어날수록 운용보수가 증가하는 구조여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자금이 유입될수록 운용사의 수익 기반도 확대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순자산총액은 1조6766억 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8453억 원이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ACE),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PLUS)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진짜 승자'는 대형 증권사라고 입을 모은다. 거래 급증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운용사들의 경우 운용보수가 주 수익원이지만, 증권사는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수록 실적 개선 효과가 더 크다. 특히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당시 일부 후발 운용사를 중심으로 연 0.09%대까지 보수를 낮추는 '초저보수' 경쟁이 벌어지며 출혈 경쟁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2분기 역대급 실적잔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운용 손익 개선, 하반기 IPO 시장 회복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이 집계한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조7293억 원으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 9302억 원, 키움증권 5607억 원, 삼성증권 5138억 원, NH투자증권 4850억 원 순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비상장 투자자산인 스페이스X 관련 손익(약 1조5000억 원 규모 반영 추정)까지 더해져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자산운용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거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로서는 하반기 실적 방어가 최대 과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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