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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호실적 '나비효과'…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등 반도체주 '훨훨'

"높은 몸값 정당하다" 실적 전망에 안도…반도체 ETF 3% 넘게 상승
AI 데이터센터발 스토리지 품귀 현상…메모리 3사 시총 1조 달러 돌파 재조명
퀄컴, 비휴대폰 사업 확장 가속화에 데이터센터 강자 엔비디아는 판정패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높은 기업 가치를 정당화한다는 평가 속에 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높은 기업 가치를 정당화한다는 평가 속에 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인공지능(AI) 투자 낙관론이 메모리와 스토리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단기적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부담 우려를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 전망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기꺼이 변동성을 감수하고 기술주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메모리 및 스토리지 관련 주식들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샌디스크(SNDK)의 주가가 21% 폭등한 것을 비롯해 웨스턴 디지털(WDC)도 4%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통신 및 차량용 반도체 기업 퀄컴(QCOM)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등 전방위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실적이 밸류에이션 증명"…반도체 지수 3% 이상 랠리


이날 반도체주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은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의 역대급 실적이었다. 마이크론이 AI 붐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증명하자, 시장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빅테크의 투자가 둔화되기는커녕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는 확신이 퍼졌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은 '아이셰어즈(iShares)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는 하루 만에 3% 이상 급등했다.

이날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다니엘라 해쏜 캐피털닷컴 수석 시장 분석가는 "마이크론의 실적은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현재의 높은 몸값(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만 있다면,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얼마든지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NVDA)는 이날 홀로 미끄러졌다. 스마트폰 칩 강자인 퀄컴이 독점적인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고 PC, 차량용, 데이터센터 등 비휴대폰 분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한 여파다. 퀄컴은 체질 개선을 통해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만 150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고,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며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AI 시대 최대 병목은 '스토리지'…메모리 3사 위상 재부각


월가 전문가들은 대규모 AI 모델을 구동하고 학습시키는 데 있어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핵심 병목 구간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이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리드하고 있는 마이크론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한국의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시가총액 1조 달러(한화 약 1300조 원 이상)'의 벽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 반도체 군단의 강력한 랠리는 뉴욕증시 기술주 전반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전체 기술주 섹터(XLK)를 연초 대비 27% 끌어올렸으며, 지난 3월 30일 단기 저점을 찍은 이후로는 무려 43%나 급등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며 증시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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