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자회사 출범에 이틀간 21% 상승…CATL 기술 활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양대 완성차 업체의 하나인 포드자동차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전기차 부문 대규모 손실 이후 배터리 사업 방향을 AI 인프라 쪽으로 전환한 전략이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 주가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저장 사업 확대 기대감에 최근 이틀 동안 20% 넘게 급등했다.
포드는 지난 12일 새로운 계열사로 ‘포드 에너지’를 출범시켰다. 이 사업체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기술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드 주가는 14일 하루에만 6.7% 상승했고 최근 이틀 동안 시가총액은 약 99억달러(약 14조35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상승폭은 2020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전기차 부진 딛고 AI 인프라로 방향 전환
포드는 전기차 사업 부진으로 큰 손실을 입은 상태다.
포드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사업 관련 약 195억달러(약 28조25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후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데이터센터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새 사업은 한국 배터리업체 SK온과의 ‘블루 오벌(Blue Oval)’ 합작사업 해체 이후 만들어졌다. 블루 오벌은 고니켈 배터리를 생산해 포드 전기차에 공급하던 사업이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열린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이미 여러 고객과 초기 생산능력 계약 단계에 들어갔다”며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올해 초 포드 에너지를 두고 “짧은 투자 회수 기간을 가진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I 인프라 황금기 수혜 기대”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흐름이 포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포드와 CATL 협력이 “과소평가된 전략적 경쟁 우위”라며 해당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이 25%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사업 가치도 약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정치권 반발은 변수로 꼽힌다.
존 물레나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월 팔리 CEO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은 미국 공급망 독립성과 경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CATL과 협력 확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CATL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가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포드 에너지가 전기차 사업 흑자전환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생산 확대와 실행 능력은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