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한달을 넘기며 국제 유가와 공급망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장기적 충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전쟁 발발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종전 기미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에는 이미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 호르무즈 봉쇄 여파…원유·비료 공급 차질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약 2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상당수가 민간인으로 집계됐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전쟁 이전 하루 세계 원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현재는 통행이 크게 제한된 상태다. 동시에 걸프 지역의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약 1900~2500척의 선박이 발이 묶여 있으며, 하루 약 8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비료 가격도 급등해 일부 품목은 두배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유가 급등·경제 충격 현실화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이미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압력에 직면한 상황이다. 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이런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옥스퍼드대의 피터 프랭코판 글로벌사 교수는 “이번 이란 위기는 베를린 장벽 붕괴나 9·11에 비견될 정도의 시대적 사건”이라며 “지금 밀려오는 충격은 매우 크고, 오늘 당장 평화가 성립되더라도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급등세다. 전쟁 이후 미국 유가는 50% 이상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75%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확전 가능성 여전…중동 전역 긴장 고조
이란 역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약화시키려는 전쟁을 하고 있지만, 이란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하고 있다”며 “이란은 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스스로 승리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은 인도적 피해도 키우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병원과 주택 등을 포함해 약 8만2000개의 민간 시설이 파괴됐고 약 18만명이 거주지를 잃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권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바논 등 주변 지역으로 전선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홍해 해상 운송에도 추가 충격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진정되기보다 오히려 확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네이산 라파티 선임연구원은 “외교적 접촉도 일부 있지만, 갈등이 더 격화될 여지가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