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보기술부 등 8개 부처 공동 발표... 핵심 기술 공급망 독자 구축 목표
미국 수출 통제에 맞서 자국 중심 오픈소스 생태계 및 통합 컴퓨팅 시스템 구축 가속
미국 수출 통제에 맞서 자국 중심 오픈소스 생태계 및 통합 컴퓨팅 시스템 구축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산업정보기술부(MIIT)를 포함한 8개 정부 기관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제조업 혁신의 두뇌 'AI 모델'... 2027년까지 세계 선도 수준 목표
이번 계획의 핵심은 제조업 부문에서 3개에서 5개의 범용 대형 AI 모델의 심층 적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중국의 AI 역량을 세계 선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 분야별 맞춤형 대형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용 고품질 데이터 세트 100개와 500개의 전형적인 응용 시나리오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술과 산업 현장 모두에 능숙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를 육성하여 1,000개의 벤치마크 기업을 선정, 효율적인 AI 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미국의 반도체 압박이 부른 'AI 자립' 가속화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통제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에 동력을 더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고급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되자, 중국은 자체적인 칩 개발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웨이 샤오준 중국 반도체 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한적 완화와 재압박을 반복하며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중국의 경계를 낮추고 발전을 방해하려는 전술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첨단 훈련용 칩, 엣지 추론 칩, AI 서버, 고속 상호연결 기술 등을 핵심 혁신 분야로 지정하고 국내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 국가 통합 컴퓨팅 시스템과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중국은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국가 차원의 지능형 컴퓨팅 인프라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 컴퓨팅 자원의 상호 연결을 통해 '국가 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능형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할 단계적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보안 거버넌스 역량을 갖춘 세계 수준의 오픈소스 생태계를 조성하여, 중국 측 AI 개발 솔루션을 글로벌 표준으로 제시하겠다는 야망도 드러냈다.
이는 메타(Meta)의 마누스(Manus) 인수 시도와 같은 글로벌 기술 재편 과정에서 자국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동시에 중국 AI 산업의 질서 있는 해외 확장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글로벌 AI 챔피언 육성... "질서 있는 해외 확장 지원"
중국 정부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2~3개의 AI 선도 기업과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혁신 중소기업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모델 통합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 서버 배치를 통해 산업 전반의 지능형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강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계획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를 '중국산'으로 채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중국 AI 챔피언들이 대규모 훈련 틀을 제안하며 기초 모델 진화에 앞장서는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더해지면서 미-중 간 AI 경쟁은 2026년 이후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