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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중국 회담 앞두고 "80% 관세가 적정" 시사

현행 145%에서 인하 가능성 언급..."최종 결정은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달려"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앞두고 협상 카드 제시...주말 스위스서 진행 예정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He Lifeng) 중국 부총리는 스위스에서의 무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He Lifeng) 중국 부총리는 스위스에서의 무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45%에서 80%로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에 대한 80% 관세가 옳은 것 같다"며 관세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결정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은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최고 경제 관료인 허리펑(He Lifeng) 부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양국 고위 경제 당국자들의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무역 협상으로,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해 현재 평균 145%의 관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미국 시장 접근을 크게 제한하는 조치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협상 전 미국의 양보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80%라는 수치 역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의 관세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경한 무역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의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미·중 무역 관계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관세 문제 외에도 기술 이전, 지적재산권 보호,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등 다양한 무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베이징은 지속적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 철폐를 요구해왔다.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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