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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달러=141엔대 중반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

.“파월 의장 해임 검토·미일 무역협상 경계감”
미국 1달러 지폐 위에 일본 1천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1달러 지폐 위에 일본 1천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41엔대 중반으로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의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환율 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감돌며 엔화 매수를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BI 리퀴디티 마켓 우에다 마리토 금융시장 조사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세 장벽의 최우선 과제로 환율 조작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엔화가 매수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RB 의장 인선 문제는 달러 매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의 양방향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일 재무장관 회담이 오는 24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엔화 약세장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노무라 증권 고토 유지로 수석 환율 전략가는 21일자 보고서에서 미국 측으로서는 통화 약세 정책을 서두를 환경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회담 전후로 투기적 엔화 강세·달러 약세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21일은 부활절 공휴일로 유럽과 홍콩 등이 휴장해 시장 참여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격 변동이 커지기 쉽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시카고 IMM 통화 선물 비상업 부문의 엔화 매수 포지션은 15일 기준 17만1855건으로 엔화 매수 포지션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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