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8일(현지시각) 급락세로 마감했다.
초반 급등세를 타던 주식 시장은 미국 백악관이 9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50% 관세를 더해 모두 104%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7% 넘게 폭등하던 테슬라는 4.9% 급락세로 돌아섰고, 엔비디아도 막판에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등 M7 빅테크가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충격이 가장 작았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20.01포인트(0.84%) 내린 3만7645.59로 마감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000선도 반납했다. S&P500 지수는 79.48포인트(1.58%) 하락한 4982.7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35.35포인트(2.15%) 급락한 1만5267.91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0선을 돌파했다. VIX는 4.58포인트(9.75%) 급등해 51.56으로 뛰었다.
11개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가 2.54% 급락했고, 필수소비재는 1.35% 하락했다.
에너지가 2.48% 급락한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은 0.48% 내렸다.
금융은 0.41%.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1.06%, 2.46% 하락했다.
산업은 0.89% 내렸고, 소재업종은 2.96% 폭락해 이날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은 2.17% 급락했고, 통신서비스업종은 1.25% 하락 마감했다.
M7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더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가장 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장 초반 7.35% 폭등한 250.44달러까지 치솟아 나흘 만에 급락세 고리를 끊고 반등하나 싶었다.
그러나 대중 관세율이 104%로 확정됐다는 백악관 발표 뒤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는 11.43달러(4.90%) 급락한 221.86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1.34달러(1.37%) 하락한 69.3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상승세가 테슬라보다 가팔랐다. 8.4% 폭등한 105.8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관세전쟁 우려 속에 100달러 선을 다시 내주며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흘 만에 하락 고리를 끊었지만 이 흐름이 하루 만에 멈췄다.
애플도 테슬라처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 역시 장 초반 4.9% 급등한 190.34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결국 9.04달러(4.98%) 급락한 172.42달러로 추락했다.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1% 넘게 올랐다. 이사회가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안을 승인한 것이 주가 상승 방아쇠 역할을 했다.
브로드컴은 1.89달러(1.23%) 오른 156.0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