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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가능성 공포 확산에 전문가들 대비책 조언

트럼프 관세정책 여파로 1분기 GDP –2.8% 전망
금융 전문가들 "현금 확보·고금리 부채 감축 최우선" 조언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 위험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 위험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 위험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식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12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개인과 가정이 다가오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비할 방안을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제시했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들은 미국의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환산 기준 -2.8%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금 수입 급증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경제성장 둔화의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초 이후 약 300달러(11%) 상승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투자자와 기관의 포트폴리오 보호 정도를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도 최근 15포인트에서 24포인트로 급등한 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고 신호와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으로 인해 JP모건·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단기간 내 경기침체 가능성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미래주의 연구소(The Futurist Institute) 제이슨 섕커 회장은 "재량 지출을 줄이고 고금리 부채를 감축하는 것이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이라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불황 대비: 경제 침체기에 생존하고 번영하는 방법(Recession-Proof: How To Survive and Thrive in an Economic Downturn)'의 저자인 그는 "경기침체는 디플레이션 현상으로, 개인과 기업이 특히 재량 지출을 줄이는 것이 경기 둔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섕커 회장은 "투자자들은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하며,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투자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 가정에 대해 "비교적 단기간에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위한 교육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섕커 회장은 "의료, 무역, 상업 운전(트럭 운송) 등 일부 핵심 부문은 짧은 기간에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이자 은퇴계획 전문가인 톰 헤그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무역 환경 재편 등 다수의 정책을 "신속하게 실행"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누구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걱정 말고, 행복하게 은퇴하세요!(걱정하지 마세요, 행복하게 은퇴하세요!)'의 저자인 그는 "보험 산업은 이런 불확실한 시대를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시장 상승 가능성과 하방 방어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들이 있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금융 전문가 조지 카멜은 "불황 여부와 상관없이 재정적 자기 보호의 최선책은 수입보다 적게 지출하고, 부채를 청산하며, 3~6개월치 비용을 비상금으로 저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는 예측할 수 없지만, 재정적 평화는 헤드라인에 반응하기보다 확고한 계획을 세우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주식시장은 오르내림을 반복하지만, 롤러코스터에서 다치는 사람은 일찍 뛰어내리는 이들뿐"이라며 "역사적으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1~2년 내에 회복된다"고 말했다.

램지 쇼(The Ramsey Show)의 공동 진행자이자 '파산에서 벗어나기(Breaking Free From Broke)'의 저자인 카멜은 저소득층 가정에 대해 "음식, 공공요금, 주거, 교통과 같은 필수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릴 방법을 찾으며, 최대한 빨리 비상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공인 재무설계사 샤나 게임은 "불황은 상황을 뒤흔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지금 3~6개월치 비상금을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또한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자산 킬러"인 고금리 부채 처리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과의 관계를 풀어내기(Unraveling Your Relationship with Money)'의 저자인 게임은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해 금리 인하를 요청해 보라"고 조언하면서, 저축하려는 이들에게 "박탈감 모드에 들어가기보다 지방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접근하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지난 며칠간의 지출을 점검하는 "주간 머니 데이트"를 정하라고 권고했다.

저소득 가정은 임대료, 식비, 공공요금 같은 필수 지출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게임은 강조했다. 그는 "이것들이 최우선 사항이며, 다른 모든 것은 조정 가능하다"면서 "정부 지원, 푸드뱅크 및 지역사회 지원 기관과 같은 모든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게임은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충동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돈에 대한 불안은 현실이지만,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가치가 은행 잔고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에 대비한 절약과 현금 흐름을 만들 일자리 갖기, 비상금 마련 등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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