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창출 불확실성에 투자 주저…딥시크, 자체 자금으로 성장
딥시크 성공, 투자 전략 변화 이끌까…고위험·고수익 AI 투자 '주목'
딥시크 성공, 투자 전략 변화 이끌까…고위험·고수익 AI 투자 '주목'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1195920042310c8c1c064d22114611240.jpg)
딥시크는 2023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공개한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이 챗GPT 등 기존 AI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딥시크는 챗GPT 개발 비용의 20분의 1 수준인 79억 원으로 'V3'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중국 VC들은 딥시크의 성장 가능성을 간과하고 투자를 망설였다. 딥시크는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는 중국 VC들이 고위험·장기 투자를 꺼리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바이두 벤처스 CEO 가오 쉐는 "딥시크가 외부 투자 유치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알리바바도 딥시크 투자설을 부인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과거 인터뷰에서 "중국 VC들이 순수 연구 중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주저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VC들은 빠른 수익 창출을 원하지만, 딥시크는 장기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VC들이 단기적인 수익에 치중하여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딥테크(Deep Tech) 분야 투자를 꺼리는 경향을 보여준다.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 VC들의 AI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는 챗GPT 등 기존 AI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녔지만, VC들은 수익 창출 모델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였다.
하지만 딥시크가 앱 마켓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VC들은 딥시크의 성장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VC들이 단기적인 수익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기술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딥시크의 돌풍은 중국 VC들의 투자 전략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딥시크는 VC 투자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VC들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딥테크 분야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딥시크의 성공 이후, 일부 VC들은 딥시크와 유사한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AI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VC들이 딥시크의 성공을 계기로 투자 전략을 다변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산업에 투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