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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조 원 든 하드디스크 묻힌 쓰레기 매립지 폐쇄 임박

지난달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Plan B 포럼 엘살바도르 개막식에서 비트코인 ​​사인 풍선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Plan B 포럼 엘살바도르 개막식에서 비트코인 ​​사인 풍선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2013년 실수로 버린 하드 드라이브에 8,000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다는 주장을 펼쳐온 영국 제임스 하웰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86억 20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3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 드라이브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 뉴포트의 한 매립지가 폐쇄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웰은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사람이 실수로 자신의 하드 드라이브를 버렸다고 주장하며, 그 안에 8,000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해당 매립지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구하거나, 4억 9,500만 파운드(한화 약 8000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그러나 하웰은 매립지가 폐쇄되기 전에 자신의 비트코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고용해 매립지 내 특정 구역을 탐색하고, 굴착 작업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뉴포트 시의회 문서에 따르면, 하웰의 비트코인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독스 웨이(Docks Way) 매립지는 2025-26 회계연도에 폐쇄될 예정이다. 시의회 대변인은 "해당 매립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수명이 다해감에 따라 향후 2년 안에 계획된 폐쇄 및 봉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립지 폐쇄는 하웰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매립지가 봉쇄되기 전에 자신의 비트코인을 찾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립지 폐쇄가 임박하면서 시간은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

한편,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 폐쇄로 내년에 77만 7,000파운드, 그 이듬해에는 19만 8,000파운드의 수입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의회는 해당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고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웰의 비트코인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그는 폐쇄되는 매립지에서 자신의 비트코인을 찾을 수 있을까? 그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흥미로운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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