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등 배경에 현대차의 깜짝 선물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는 7.35% 급등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났다. 이날 하루동안 테슬라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143원(992억 달러) 가량 급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7.35% 오른 462.25달러에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은 1조4484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이날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한 11만2천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전했다.
전날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내년(2025년) 1분기부터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NACS DC'는 테슬라가 쓰는 충전구 방식으로, 이 충전구에 맞는 어댑터를 꽂으면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 DC' 방식으로 제작된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여러 자동차업체는 테슬라의 NACS 표준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자동차 등 다수의 업체는 NACS 어댑터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현대차가 이미 미국에서 약 11만2천대의 아이오닉 전기차를 판매했고, 이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고 전하면서 현대차의 어댑터 배포가 테슬라의 충전소 운영 수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