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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금리 인하에 급등세 꺾여...달러 강세도 '멈칫'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08 08:50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2024년 11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설치된 스크린에 중계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2024년 11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설치된 스크린에 중계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연일 치솟기만 하던 미국의 국채 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달러화도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반전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 감세와 관세 인상을 강조하자 재정 악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심화하며 최근 3개월 동안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50bp 급등했고,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된 6일 거래에서는 거의 25bp 폭등하며 한때 4.48%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그렇지만 이날 거래에서는 12bp 하락하며 4.32%로 주저앉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4.21%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50~4.75%로 25bp 인하했다. 이는 9월의 ‘빅컷’(50bp 인하)에 비해서는 덜 공격적인 행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에 관해 “단기적으로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현시점에서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빌 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과 특히 실질 수익률이 모두 상승했다"면서 "연준이 12월이나 1월에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급등했던 달러화도 이날은 주요 통화에 대해 되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뉴욕장 후반 0.49% 하락한 104.5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4% 상승한 1.0775달러에 마감했고,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0.85% 하락한 153.31엔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연 5%에서 4.75%로 25bp 인하했으나 향후 추가적인 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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