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더 비트코인 미스터리' 방영을 앞두고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 창시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관련된 밈코인이 쏟아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코인데스크 등 전문매체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은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밈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예상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2011년 사망한 암호학자 '렌 사사만'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그의 이름을 딴 밈코인이 다수 생성됐다. 블록체인 기반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사사만이 사토시 나카모토일 확률이 한때 68%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21%로 떨어진 상태다.
밈코인, '탈중앙화된 예측 시장'으로 기능... 투자 주의 필요
밈코인은 특별한 용도나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솔라나와 같은 블록체인의 발달로 밈코인 생성 및 거래 비용이 낮아지면서 밈코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됐다.
펌프닷펀(Pump.fun)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기술적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밈코인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사사만의 고양이 '사샤'를 기리는 밈코인까지 등장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우엑스(WOO X)의 벤 요크 부사장은 "밈코인은 일종의 탈중앙화된 예측 시장처럼 작동한다"며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면 관련 밈코인이 쏟아져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밈코인 시장은 내부자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시장을 조작하여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실제 가치 있는 밈코인을 구별하기 어렵고,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 위험도 크다.
사사만의 아내, "남편은 비트코인 창시자 아냐"... 밈코인 열풍에 당혹
패터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밈코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이 내 고양이를 위한 밈코인을 보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비트코인 창시자, 여전히 미스터리... 다큐멘터리 공개 후 파장 주목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중개자 없이 운영되는 분산형 디지털 통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탄생했다. 하지만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과거 몇 차례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는 인물이 언론에 등장했지만, 본인들이 직접 부인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하여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HBO 다큐멘터리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밈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밈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나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투자 결정 전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