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 남은 핵 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위해 격납용기 내부에 넣은 장치의 카메라 문제로 작업이 중단됐다.
17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코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에 밀어 넣은 낚시대 형태 반출 장치 끝에 부착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원격 조작실에서 볼 수 없어 첫 핵연료 추출작업은 시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전원을 차단했다 다시 켜는 등 다양한 조치를 했지만 영상은 복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새로 개발한 최장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꺼내려고 했다.
카메라 고장 문제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이 미뤄진 것을 포함해 도합 네 번째다.
교도통신은 반출작업이 거듭 중단된 데 대해 "원전 폐기를 위한 중요한 공정에 문제가 연이어 발생해 도쿄전력의 신뢰가 더 하락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